현대차가 유럽 시장에서 5년만에 처음으로 판매 점유율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현재 현대차 주가는 3000원(1.29%) 내린 23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도 700원(1.36%) 떨어진 5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EU) 28개국 중 몰타를 제외한 27개국의 자동차 제조사별 판매 실적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가 40만8000대를 팔아 점유율이 전년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32만9000대를 판매해 0.4% 증가했다.
유럽시장 점유율에서도 현대차는 3.4%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줄어들었다. 기아차는 2.8%로 0.1%포인트 올랐다.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점유율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는 금융위기 이후 유럽이 재정위기를 겪은 2009년부터 공격적인 판매 정책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늘려 2008년 1.8%에서 지난 2012년 3.5%까지 높아진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업체들이 경쟁력을 회복해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결과"라며 "그에 따른 반사 효과로 점유율이 하락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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