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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올 시즌엔 커리어 하이 찍어 볼 것”
입력 2014-01-17 09:17 
두산 홍성흔이 17일 일본 전지훈련을 떠나는 자리에서 "올 시즌에는 개인 최고 성적을 갱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임성윤 기자] 두산의 주장 홍성흔이 올 시즌 또한번의 재도약을 다짐했다.
홍성흔은 17일 오전 두산 야수조와 함께 전지훈련지인 미야자키로 출국했다. 출국장에서 만난 홍성흔은 올 시즌 두산의 우승과 함께 개인적인 성장 그리고 커리어 하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홍성흔은 지난 시즌 127경기에 출장 2할9푼9리의 타율 15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 보면 공력력 1위를 고수한 두산의 타자 중에서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 성적이다. 그러나 홍성흔은 자신의 성적이 애매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록만으로 보면 보기 좋게 포장이 됐을지 몰라도 알맹이는 알차지 않았다”고 자평한 홍성흔은 결정적인 순간이나 득점권 타율이 낮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 팀 성적이 좋았기에 만족스러운 면이 있지만 중요한 순간에 팬들이 원하던 해결사 능력은 보이지 못한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실제 홍성흔은 지난 시즌 초 만루 상황이나 득점 찬스에서 병살이나 내야 땅볼로 기회를 날리는 모습을 보여 많은 비판을 받았다. 시즌 중반 이후 각오를 새로 다지며 출루율에 집중했지만 스스로 느끼는 아쉬움은 피할 수 없었다.
이에 홍성흔은 이번 전지 훈련을 통해 타격 감각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예년보다 1달 가량 빨리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힌 그는 이제 나이더 한 살 더 먹었기에 젊은 선수들에 뒤처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12월 이후 방망이를 놓아 본 날이 단 하루도 없다. 러닝은 70~80%까지 끌어 올렸고, 스윙은 100%돌릴 수 있는 몸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전지 훈련 기간동안에는 배트 스피드를 더욱 끌어올리고 컨택능력이나 순발력도 신경 쓸 생각이다”고 덧붙인 그는 올해는 커리어 하이를 다시 작성하고 싶다”는 야심도 드러냈다.

홍성흔은 타율 3할7푼1리, 26홈런, 116타점 이라는 개인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한 5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은 지금도 이어지는 기록이다.
홍성흔은 올 시즌에는 타점 홈런 타점 출루율 중에서 꼭 커리어 하이를 찍어 보고 싶다”며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알찬 경기 내용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 지난 시즌 롤러코스터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묵묵히 두산을 응원해준 팬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겨우내 이런 저런 말이 많았지만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는 말이 있듯이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성적으로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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