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대건설의 종속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가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합병기일은 4월 1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하면서 합병비율은 1대0.18로 산정됐다. 순자산 기준 합병 비율은 1대0.14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실제 합병 비율은 현대엠코 가치가 높게 산정됐으나 합리적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신설합병회사는 현대건설의 연결 실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지분율은 38.6%이지만 대주주로서 지배력을 인정받기 때문.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지난해 3분기 합산 실적은 매출액 3조8000억원, 영업이익 3303억원이다. 박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연결 실적은 증가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배주주순이익 기준으로는 합병 이후 가치가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지배순이익 관점에서 합병 전 현대엔지니어링 기여분은 지난해 3분기 누계기준 약 1124억원이었으나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합산 기여분은 약 982억원이기 때문이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현대건설의 목표주가 8만2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