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7일 LG전자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겠지만 스마트폰 부문은 부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6000원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4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23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HE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란 관측이다.
HE 사업부는 패널가격 하락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TV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3분기대비 이익률이 개선되면서 16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MC 사업부(스마트폰)는 G2 판매량이 200만대를 기록하는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7% 증가하고, 평균 판매 단가도 10% 상승 했지만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219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성수기에 진입하는 AE사업부(에어컨)의 이익 증가를 주축으로 MC사업부, HA(가전)사업부도 소폭 개선되어 비수기에 들어가는 HE사업부의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32% 증가한 2640억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예상했다. 글로벌 철강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미국 및 유럽의 소비경기가 살아나면서 가전 및 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MC 사업부는 G pro2 신규 출시와 Nexus5 판매 지속, 그리고 마케팅비용 감소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경쟁심화로 과거와 같은 급격한 이익 증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TV, 에어컨, 가전 사업의 경쟁력과 이익 안정성은 높지만 2009년 이후 정체된 상태로 홈네크워크 시스템이나 사물인터넷 등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라며 "LG전자 스마트폰 경쟁력은 옵티머스G, G2까지 확실히 개선되고 있으며, 아이폰과 갤럭시S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스마트폰 산업이 성숙기에 들어가면서 초과 수익의 기회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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