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화점 직원인 척' 고가 의류 상습 절도
입력 2014-01-16 20:00  | 수정 2014-01-16 20:59
【 앵커멘트 】
전국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고가의 아웃도어 제품만을 훔친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한때 백화점에서 근무했던 이 남성은 직원 행세를 하며 물건들을 통째로 들고 갔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양손에 검은색 가방을 든 남성이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잠시 뒤 커다란 상자를 실은 카트를 끌고 다시 모습을 나타냅니다.

32살 신 모 씨는 백화점 물류 하역장에서 고가의 아웃도어 제품만을 골라 훔쳤습니다.

지난 여섯 달 동안 전국을 무대로 12곳에서 훔친 것만 7천만 원어치가 넘습니다.


▶ 인터뷰(☎) : 피해업체 관계자
- "재고를 조사한 다음에 상품을 꺼내야 해서 가봤는데 없었던 거죠, 상품이 통째로."

8년 전 백화점에서 일해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신 씨는 직원들과 비슷한 옷을 입는 등 태연히 직원 행세를 하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 장소인 물류 하역장이 혼잡한 탓에 별다른 의심을 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윤석 / 서울 영등포경찰서 강력6팀장
- "일반인들이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는 통로도 많고 일반인들이 다니는 공개된 장소이기 때문에 아무나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신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고가의 의류를 30% 싼값에 사들인 장물업자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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