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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존슨 “레이커스의 몰락은 구단주 책임”
입력 2014-01-16 16:38 
LA레이커스의 전성기를 이끈 매직 존슨이 부진에 빠진 레이커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LA) 김재호 특파원] 보다 못한 전설이 입을 열었다. LA레이커스에서 13시즌을 뛰며 팀의 황금기를 이끈 매직 존슨이 친정팀의 위기를 진단했다.
존슨은 16일(한국시간) ‘LA타임즈 취재진과 다저스 구단 운영진이 만난 자리에서 구단주 짐 버스는 아버지 제리에게 배워야 한다”며 구단주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팀의 전성기를 이끈 아버지에 비해 부족함이 많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레이커스는 16일 현재 14승 25패로 서부 컨퍼런스 14위에 머물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8위와는 8.5게임차. 컨퍼런스 최하위 유타 재즈에게는 1.5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지난 시즌은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하며 자존심을 지켰지만, 이번에는 이것마저 어렵게 됐다. 코비 브라이언트, 스티브 내쉬 등 주전 선수들이 노쇠화와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팀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A다저스 공동 구단주인 존슨은 그동안 레이커스의 상황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른 팀의 구단주로서 참견하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결국 입을 열고 말았다. 그는 지금의 모습은 구단주가 잘못된 결정을 내린 결과다. 감독 선임도 잘못됐고, 내쉬의 영입은 역효과를 낳고 말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모두가 말하길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이 레이커스에서 뛰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하더라. 이제 사람들은 레이커스를 팀을 이끌 리더가 없는,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팀으로 인식한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금 구단주를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 구단주는 스스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다”며 구단 운영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을 이었다.
한편, 레이커스는 16일 피닉스 선즈 원정을 시작으로 보스턴-토론토-시카고-마이애미-올랜도-뉴욕으로 이어지는 원정 7연전을 떠났다. 오는 27일 홈구장인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그래미 어워드 때문에 자리를 비우는 이른바 ‘그래미 원정이다.
‘그래미 원정의 첫 경기였던 피닉스전에서는 114-121로 패했다. 닉 영은 2쿼터 도중 거친 수비에 반발해 상대 선수를 때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 후에는 1대 5로 싸웠다”며 당시 상황에서 동료들이 자신을 도와주지 않은 것에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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