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14일(12:2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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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올해 첫 글로벌본드를 금융위기 이후 한국계로선 가장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
14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산은은 이날 3년 만기 변동금리부사채(FRN)와 10년 만기 고정금리사채로 각각 7억5000만달러씩 총 15억달러(1조59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산업은행은 전날 오전 국제금융시장에 글로벌본드 발행을 공표하고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최초제시금리는 3년물이 3개월 리보에 0.80%포인트대(Area)를, 10년물은 10년 만기 미 국채에 1.20%포인트대를 가산한 수준이었으나 투자자 주문이 쏟아져 가이던스를 한 차례 수정했고, 결국 최종 가이던스의 하단에서 발행을 결정지었다.
이번 발행에는 미국계 우량 투자자 및 국제기구, 중앙은행 등 총 409개의 투자자가 참여해 총 91억달러의 주문을 쏟아냈다. 이는 발행금액의 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산은에 따르면 이번 글로벌본드의 발행금리는 글로벌 외환위기 이후 발행된 한국물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산은과 신용등급이 같은 수은이 지난 8일 똑같은 구조와 규모로 글로벌본드를 발행했을 당시 3년물과 10년물의 가산금리는 각각 0.75%포인트, 1.125%포인트였다.
산은은 연초부터 우려됐던 신규 발행물량 급증을 피해 신규발행이 적고 일본시장 휴일과 겹친 13일(월요일)에 전격적으로 발행을 추진했다. 산은 관계자는 "투자자 모집 당시 시장에 투자자를 분산시킬 수 있는 경쟁 발행사가 없었다"며 "발행 시점이 탁월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금리 수준에서 발행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해당 글로벌본드에 각각 Aa3와 AA-등급을 부여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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