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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가 세운 2억 달러 기록, 누가 경신할까
입력 2014-01-16 13:17 
2016년 FA 자격을 획득하는 데이빗 프라이스는 커쇼의 기록을 깨뜨릴 유력 후보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LA) 김재호 특파원] 데이빗 프라이스와 맥스 슈어저는 클레이튼 커쇼(26)에게 멋진 저녁을 사야 할 것이다.”
ESPN의 야구 전문 기자인 버스터 올니는 커쇼의 계약이 보도된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이같이 적었다. LA다저스와 ‘대박 계약에 성공한 커쇼는 투수 계약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슈어저(30)와 프라이스(29)는 그 혜택의 유력한 수혜자다.
‘ESPN LA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16일 커쇼가 다저스와 7년 2억 15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스탄 카스텐 다저스 사장도 금요일(한국 시간 18일) 오전쯤 정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이를 인정했다.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 커쇼는 투수 역사상 처음으로 연봉 총액 2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저스틴 벌랜더의 7년 1억 8000만 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평균 연봉도 3070만 달러로 최고 기록이다. 여기에 계약 후 5년 뒤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넣었다. 커쇼는 5년 뒤 31세가 된다. 부상 등 큰 변수가 없다면 다시 한 번 FA 대박을 노릴 수 있는 나이다.
커쇼가 투수 계약 2억 달러 시대를 열면서 차후 FA 자격을 획득할 투수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내년 겨울 슈어저가 FA 시장에 나온다. 슈어저는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기를 원하고 있다. 다음 해에는 템파베이의 데이빗 프라이스가 FA 시장에 나온다. 프라이스는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지만, FA 자격을 얻으면 더 뜨거운 관심을 얻을 것이다.
이들에게 커쇼의 계약은 표준점이 될 것이다. 커쇼가 이들에 비해 젊은 나이에 계약을 맺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최고액 계약이 계속해서 경신되고 있는 시장 추세로 볼 때, 둘은 커쇼의 기록을 깨뜨릴 유력한 후보다. 두 선수 모두 부상 등 특별한 변수 없이 자신의 모습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충분히 ‘대박을 노려볼 만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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