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최근 설 대목을 맞아 값이 고공행진 중인 한우 선물세트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여하고 한우를 직접 매입해 농가에 사육을 맡기는 등의 방법으로 유통단계를 축소해 가격을 작년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인상폭을 1~5%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먼저 한우갈비 0.9㎏, 불고기.국거리 각 0.75㎏, 양념소스 2팩을 모은 한우혼합 2호세트는 작년보다 5% 내린 8만3600원에 내놓는다. 냉장한우 1등급 등심세트(한우등심구이.스테이크 각 1.2㎏)는 지난해 설과 같은 19만8000원에, 최근 시세가 15% 뛴 갈비의 경우 가격 상승폭을 조절해 한우갈비 1호(갈비 3.6㎏, 양념소스 4팩)를 1년전보다 5%만 오른 18만5000원에 선보인다.
장경철 이마트 축산팀장은 "사육두수 조절 차원에서 암소 도축량이 늘어나고 방사능 여파로 수산물 대신 한우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시장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라며 "이에 맞춰 한우선물세트 가격을 작년 수준에 맞추고 물량도 역대 최대인 410t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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