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LG전자에 대해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휴대폰 부문의 적자가 올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 LG전자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1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20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은 에어컨과 TV 부문의 호조와 전사적인 비용절감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중남미 지역의 상업용 에어컨의 매출 호조로 에어컨 부문은 영업흑자를 유지했고, TV는 블랙 프라이데이의 매출 호조와 패널가격 하락으로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하지만 휴대폰 부문은 스마트폰 출하대수가 3분기 대비 10% 증가한 1320만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L시리즈2의 부진과 마케팅비용의 증가로 영업적자가 지속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G2가 스마트폰 시장의 범용화와 이에 따른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 200만대의 출하대수를 기록하며 LG전자의 기술력이 1위 그룹 수준에 진입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범용화에 맞춰 동사는 보급형 모델을 강화해 수익성 상승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년 11월에 출시된 G프로 라이트에 이어 올해 1분기에 G2 미니, L시리즈3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또한 G3의 출시시기를 2분기말로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고가형, 보급형의 성공적인 판매로 올해 3분기에 동사의 휴대폰 부문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가전, 에어컨이 성수기에 진입하여 TV, 휴대폰의 비수기 효과를 상쇄하며 영업이익이 15% 증가한 2320억원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하지만 스마트폰의 경쟁심화에 따라 휴대폰 부문 실적을 하향조정하면서 LG전자의 올해 매출액을 4%, 영업이익을 26% 낮춘다"고 말했다.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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