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휴가나온 일병, 자대 복귀날 고층 건물 옥상서 투신
입력 2014-01-16 08:32 

첫 휴가를 나온 일병이 자대 복귀날에 서울 도심 고층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16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0분께 중구 23층짜리 서울 시티타워 옥상에서 경기도 연천에서 군 생활 중인 이모 일병이 투신했다.
이 일병은 건물 1층에 주차된 승용차 위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발생 시간은 퇴근 시간대라 건물 앞은 직장인들로 붐볐지만 이 일병은 상대적으로 인적이 드문 건물 옆으로 떨어져 상황을 직접 목격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나가던 시민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일병은 지난해 7월 입대한 뒤 이등병 생활을 마치고 첫 휴가를 나와 이날 자대로 복귀할 예정이었으며 투신 당시 군복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일병이 갖고 있던 수첩에는 훈련소 생활 당시 힘들어했던 심경을 적은 글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초동 수사를 마치고 사건을 수도방위사령부헌병대로 넘겼다. 정확한 투신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자세한 내용은 군에서 수사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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