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괌 전훈 시작’ 삼성, 빈 자리를 채워라
입력 2014-01-16 06:06  | 수정 2014-01-16 07:4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괌 전지훈련의 1차 목표는 빈 자리 채우기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괌)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2014 시즌 괌 1차 전지훈련의 우선과제는 빈 자리 채우기다. 나아가 선수단 전체의 경쟁력 강화가 지상목표다.
삼성은 지난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로 1차 전훈을 떠났다. 15일 자정을 훌쩍 넘겨 16일 새벽 숙소로 도착한 삼성은 사자군단 전통의 ‘약속의 땅 괌에서 일찌감치 2014 시즌은 시작한다. 1차 스프링캠프는 3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식적인 첫 훈련이 시작되는 시기적 측면에서도 괌 전지훈련은 매우 중요하지만, 선수단의 부족한 측면을 메우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2013 시즌 종료 후 빠져나간 핵심 선수 배영섭(경찰청)과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의 공백 메우가 선결과제다. 주전 톱타자 중견수와 마무리 투수가 빠졌지만 삼성은 특별한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다. 군 복귀 선수와 부상에서 돌아온 일부 선수들이 삼성의 전력 보강의 전부다.
결국 내부 선수가 우선적으로 공백을 메우고, 나아가 그 이상의 활약을 기대하는 것이 삼성이 그리는 가장 바람직한 그림이다. 톱타자이자 주전 중견수였던 배영섭의 대체자 찾기는 필수적이다. 류중일 감독은 15일 출국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몸 건강히 스프링캠프를 마치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류 감독은 외야수 문선엽, 지난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서동환, 군에서 제대한 이영욱 등을 눈여겨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중 이영욱은 정형식, 김상수와 함께 톱타자를 두고 경쟁할 후보이자, 중견수 후보 중 1명이다. 이영욱은 입대 전인 2010년 1번타자로 나서 2할7푼2리 30도루를 기록한 적이 있는 호타준족. 삼성의 새로운 피이자 배영섭의 직접적인 대체자로 기대감이 높다.
이영욱의 거취와 밀접한 맞물린 선수인 동시에, 야수진 성패의 열쇠를 쥔 선수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외국인 우타자 나바로는 메이저리그서 주로 내야수를 봤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643경기에 출전, 타율 2할7푼7리에 64홈런, 352타점, 72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248경기 타율 2할7푼 31홈런 116타점이다. 2013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선 홈런 1위(8개), 타점 1위(38타점)의 성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나바로의 주 포지션은 내야수다. 마이너리그에선 유격수로 422경기, 3루수로 118경기, 2루수로 63경기에 출전했다. 외야수로도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경기 수가 많지 않다. 일단 삼성은 포화 상태인 내야보다 외야수로 나바로의 가능성을 시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나바로의 새 수비 포지션 적응은 배영섭의 공백 메우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포스트 오승환 찾기 역시 삼성의 최우선 당면과제다. 삼성은 우완 셋업맨 안지만의 마무리 투수 승계를 가장 현실성 높은안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셋업맨이자 사이드암 투수인 심창민과 불펜의 터줏대감 권오준도 마무리 투수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각각 구위와 경험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투수라는 측면에서 여러 가능성을 두루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 탄탄한 마운드를 운용하며 강팀의 지위를 유지했다. 그 중에서도 ‘끝판대장 오승환을 내세운 질식 불펜은 최강위용을 과시했다. 통산 277세이브를 기록한 자타공인 최고의 수호신 오승환의 선택의 파장이 그 이상으로 클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삼성이 전지훈련과 스프링캠프를 통해 옥석을 고려낼 준비를 마쳤다.
[one@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