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제공권 장악 실패한 SK, LG에 또 잡혔다
입력 2014-01-15 20:52  | 수정 2014-01-15 21:20
1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창원 LG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LG 제퍼슨이 4쿼터 초반 SK 김민수가 지켜보는 가운데 호쾌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잠실학생)=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학생) 안준철 기자]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 단독 2위를 질주하던 프로농구 서울 SK가 3위 창원 LG에 다시 한 번 덜미를 잡혔다.
SK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4라운드 LG와의 경기에서 75–8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LG와 함께 공동 2위를 형성하게 됐고, 1위 울산 모비스와는 2경기 차로 벌어지게 됐다. 또한 LG와의 상대전적은 1승3패로 열세에 놓이게 됐다. SK는 지난달 8일 창원에서 열린 LG와의 올 시즌 3차전에서 3쿼터까지 앞서다 4쿼터 막판 대역전극을 허용하기도 했다.
제공권 장악에 실패한 탓이 컸다. 경기전 문경은 감독은 제공권 장악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SK는 LG에 무려 34리바운드를 허용했다. 외국선수 데이본 제퍼슨에게만 17개를 내줬다. 제퍼슨은 이날 33득점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결과적으로 SK는 제퍼슨에게 당했다.
경기 초반은 SK가 앞서나갓다. SK는 김민수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여기에 박상오와 헤인즈가 거들었다. 1쿼터는 22-17로 SK의 리드.
하지만 2쿼터 LG는 높이를 앞세워 SK를 추격했고, 2분이 지날 무렵 김영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유병훈 3점슛으로 역전했다. 이후 당황한 SK는 턴오버가 속출했고 LG는 제퍼슨과 김영환의 연속득점을 33-2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SK도 앉아서 당하진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김건우의 3점슛과 헤인즈의 득점으로 다시 28-33으로 점수를 좁혔다.
후반 들어 경기 흐름이 요동쳤다. 김민수와 김영환의 3점포로 응수한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골밑에서는 최부경과 제퍼슨의 득점으로 맞섰다. 3쿼터 5분여가 지났을 때 SK는 노장 주희정의 돌파에 이은 드라이브인이 성공하며 45-46로 턱밑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LG는 제퍼슨과 김시래의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4쿼터 들어서도 SK는 LG로 넘어간 흐름을 쉽사리 가져오지 못했다. LG는 여전히 제퍼슨은 골밑에서 강했고, 적시에 문태종의 득점이 나왔다. 여기에 김영환의 3점까지 터지며 SK는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SK는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 최부경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LG는 김영환과 유병훈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SK는 1분여를 남기고 3점슛을 노리며 파울작전을 펼쳤지만 결국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SK는 17일 선두 모비스와 부담을 갖고 맞붙게 됐다.
[jcan123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