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고려아연·OCI·두산중공업 `귀족 3인방` 부활하나
입력 2014-01-15 17:16 
고려아연 OCI 두산중공업 등 업황 및 실적 부진으로 최근 2~3년간 고전했던 대형주 3인방이 꿈틀거리고 있다.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에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OCI 286억원, 고려아연 283억원, 두산중공업 15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국민연금도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 연말 OCI 지분 6.1%, 고려아연 지분 1.1%(누적 8.1%), 두산중공업 지분 1.0%(누적 6.1%)를 각각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종목들의 공통점은 불과 2~3년 전까지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으나 업황 부진으로 주가가 고점 대비 거의 반 토막이 났다는 점이다.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은 2012년 10월 장중 50만원을 돌파했으나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지난해엔 30만원 아래까지 하락했다.

2011년 '자문사 4대 천황'으로 거론되며 주가가 60만원을 넘나들었던 OCI는 태양광 업황 부진으로 고개를 숙였고, 두산중공업도 그룹 리스크에 원전 업황 부진까지 겹치면서 추락했다.
기관투자가들이 한동안 소외됐던 대형주 3인방에 다시 입질을 시작한 이유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가격 및 제련 수수료 인상, OCI는 2분기 이후 폴리실리콘 수주 확대, 두산중공업은 2월 이후 원전 발주 기대감이 투자심리 개선의 원동력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컨센서스 증가율은 고려아연과 두산중공업이 각각 13.3%와 8.9%고, OCI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에 대해 "귀금속 부문 수익 감소는 불가피하나 아연 가격 상승 및 제련 수수료 증가로 인해 전체 수익성은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5% 상향 조정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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