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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에게 올림픽 2연패란?
입력 2014-01-15 16:13 
15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회의실에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빙상 대표선수단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스피드 국가대표 이상화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태릉)=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안준철 기자] 더 이상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실전을 앞두고 마음을 비웠다.
이상화는 15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소치올림픽 빙상대표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더 이상 얻을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올림픽 2연패를 하고 싶지만, 욕심을 더 부리다가는 실수를 할 것 같다. 마음을 비우고 과정에 충실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화는 4년 전 밴쿠버올림픽 500m에서 당시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예니 볼프(35·독일)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위치가 역전됐다. 도전자였던 이상화는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다른 경쟁자들의 도전을 받게 됐다.
그는 최근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을 3차례 연속 갈아치우는 등 여느 때보다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월 2012~2013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6초80을 기록, 세계기록을 경신한 이상화는 2013~2014시즌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3차례나 세계기록을 새로 쓰는 상승세를 과시했다. 
하지만 이상화는 마음을 비우겠다는 다짐 때문인지 침착했다. 그는 4년 전에는 예니 볼프나 다른 선수를 경쟁자로 삼았는데 지금도 별반 다를 것은 없는 것 같다. 올림픽은 저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는 경기다"며 "그 선수들이 어떻게 준비했는지는 모르지만 어떻게 준비했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게 올림픽인 것 같다. 주위에 대한 신경을 안 쓰고 나만의 과정에만 집중하고 싶다. 부담없이 늘 해오던 대로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소치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을 통해 올림픽이 열리는 아들레르 아레나를 미리 경험한 점에 대해 이상화는 밴쿠버 때와 빙질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또 경기장 분위기도 밴쿠버와 비슷해 감회가 새로웠다”며 좋은 예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케빈 크로켓 코치(캐나다)는 소치올림픽에서 이상화의 신기록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케빈 코치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빙질이 좋아 신기록을 낼 수 있지만 소치는 미국과 캐나다만큼 빙질이 좋지 못해 세계신기록을 내긴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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