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가 매수를 이어가며 코스피가 1950선에서 반등 마감했다.
코스피는 13일 오후 3시 전 거래일보다 7.21포인트(0.37%) 오른 1953.2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2% 증가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으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1950선을 지지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계는 '쌍끌이' 매수를 이어가며 지표 상승을 막아섰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호재도, 악재도 없는 상황에서 지표가 1950선을 맴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양적완화 진행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 사라지면 코스피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인은 502억원을 매수하며 지표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계는 각각 380억원과 25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전체 1212억원의 순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가스업과 전기·전자만 각각 0.48%와 0.90%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는 D램 고정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소식에 4.56%가 떨어졌고, 삼성전자는 3거래일만에 조정을 받으며 1.07%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0.43%와 0.58% 약세를 보였다. 반면 NAVER는 3.90%, KB금융은 1.78%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동양그룹주가 회생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법원은 내달 14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라는 결정을 회사에 전달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3.70포인트(0.72%) 오른 515.97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가 각각 2.21%와 4.39% 올랐다. 메디톡스는 2.19%, 파라디이스는 1.82%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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