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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협회 횡령 사실로 드러나
입력 2014-01-15 15:35 
지난해 3월 취임한 이병석 대한야구협회 회장.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특별 감사 결과 대한야구협회(이하 야구협회) 일부 직원의 횡령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문체부는 2099개 체육단체를 대상으로 2010년 이후 단체운영 및 사업 전반에 대해 특별 감사를 시행한 결과 총 337건의 비위 사실을 적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특별 감사는 지난해 8월26일부터 12월24일까지 대한체육회, 국민생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시도체육회, 시도생활체육회, 시도장애인체육회 및 중앙·시도 경기단체 등 체육단체 2099개를 대상으로 서면 감사를 벌인 후 그중 문제가 제기된 493개 단체를 대상으로 현장 감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야구협회의 비위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날 문체부의 발표에 대해 야구협회는 쇄신과 변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는 성명서를 내고 진화에 나섰다. 야구협회는 감사결과, 전임 집행부 시절인 2012년 서울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보조금과 주최단체 지원금 등 기타 보조금에 대한 감사결과, 수억 원이 중복 정산되었고, 일부 직원은 협회 자금을 횡령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지적받았다”고 시인했다.

야구협회는 비록 2013년 새 집행부가 들어서기 이전에 발생한 일이지만, 대한야구협회 집행부 모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야구를 사랑하고 아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야구협회는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력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며 회계 시스템을 투명하게 개선하고, 자체 감사 기능을 한층 강화하며,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철저하게 함양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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