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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아람코, 한진그룹 보유 에쓰오일 지분 인수 본격화
입력 2014-01-15 14:38 

[본 기사는 1월 13일(17: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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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가 한진그룹이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인수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달 한진그룹은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계열사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28.4%(약 2조2000억원) 전량을 매각할 계획이라며 매물로 내놨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이자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아람코는 지난 주 에쓰오일 지분 인수 자문사를 뽑기 위해 외국계 IB 5곳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람코는 이날 밤 늦게 제안서를 마감하고 이르면 다음 주 자문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사장은 지난 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외국인투자기업인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한진그룹이 갖고 있는 에쓰오일 주식을 사들일 것이라고 밝히며 인수 의지를 공론화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아람코가 한진그룹이 갖고 있는 에쓰오일 지분 28.4% 전량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IB 업계에 따르면 아직 매입 지분 양을 정하지는 않았다. 아람코가 이미 지분 35%를 갖고 있어 51%를 약간 초과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아람코는 자문사를 선정한 후 어느 정도를 얼마의 가격에 살 것인지, 그리고 매입 후 다른 곳에 재매각할 지 아니면 계속 보유할 것인 지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아람코와 한진그룹은 현재 공동으로 에쓰오일을 경영하고 있다. 두 회사의 인연은 2007년 한진그룹이 아람코로부터 지분 28.4%를 사들이며 시작됐다. 아람코는 한진그룹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다 한진그룹이 어려워지자 에쓰오일 지분을 되사기로 결정했다고 전해졌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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