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연초 회사채 발행 기업들 "생큐! 골드만"
입력 2014-01-15 14:37 

[본 기사는 1월 13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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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가 급락하면서 연초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들의 조달비용 부담이 줄었다. 골드만삭스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 보고서에 국채 시장이 요동친 탓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마트의 최종 발행금리는 연 3.260%로 최초 발행조건 확정시점의 3.301%보다 0.04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로 인해 이마트는 3년간 총 3억6900만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같은 날 2년 만기 400억원, 3년 만기 200억원 등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메리츠캐피탈의 최종 발행금리도 각각 연 3.308%, 3.539%에서 3.266%와 3.531%로 최종 확정됐다.
금리 급락세는 지난 6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1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면서 가속화됐다. 이에 더해 외국인들이 기준금리 하락에 베팅하면서 금리 하락이 가중됐다.
결국 9일 열린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금리가 다시 급등하면서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 기간 회사채 발행 작업을 진행한 몇몇 기업들은 의외의 수확을 거뒀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가 더 하락했거나 만기가 길었으면 수십억원대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향후 금리 상승 전망에 무게를 둔 투자자들이 5년 이하 발행물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금리 전망이 엇갈고 있는 상황이라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발행 기업들 가운데 시기에 따라 이자비용을 절감하는 기업도 나올 수 있고 더 부담하는 기업도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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