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대학 총장 추천제를 통해 약 5000명을 추천받을 것이며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박용기 삼성전자 인사팀장 전무는 이날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과 관련해 질의 응답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박 전무는 "전국에 4년제 대학이 200여개가 있는데 유동적이기는 하나 총학장 추천제를 통해 약 5000명을 추천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학교별 배정 인원은 전공별 규모, 과거 입사 실적 등을 감안해서 배정할 예정이며 추천자는 서류전형 없이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바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서류전형에 대해서는 선발인원 대비 몇배수로 뽑을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으며 출신 학교는 전혀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전무는 "평상시 본인이 지원하는 회사와 직무를 위해 얼마나 준비를 했는가를 볼 것"이라며 "자격증, 해외연수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 쌓기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평상시 회사와 직무에 대해 충분히 관심을 갖고 준비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발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열린채용은 전국 30여 대학에 연중 수차례 찾아가 현장에서 임직원 선배들이 면담과 설명을 하며 1차 희망서, 면담서 등으로 서류전형을 대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단 이 방법으로 얼마나 채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개편으로 SSAT 시행 시기는 변경되지 않아 현재와 동일하게 상, 하반기 한번씩 보며 신입공채도 일년에 두번인 현행 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도입 시기는 올 상반기부터 시작되며 상시 접수의 경우 이달말이나 2월초 시스템을 오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무는 이번 개편으로 SSAT와 관련한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과거에는 표준화된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기출문제를 가르치는 학원까지 생기는 등 사회적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했지만 서류전형 등은 사교육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본인이 얼마나 준비를 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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