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대출자산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최진석 연구원은 14일 "계절적으로 부진한 비이자이익과 더불어 판관비 및 대손비용 등 계절적 일회성 비용 증가 탓에 4분기 순익은 일시적으로 저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4분기 일회성 비용 증가 요인으로 희망퇴직 관련 판관비 약 200억원과 더불어 부실채권 상매각 관련 충당금 70억원 및 기타충당금 50억원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DGB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익으로 예상한 규모는 322억원. 시장의 기대치(436억원)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4분기 순이자마진은 연체회수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bp 개선된 2.52%로 예상되나 실질적으로는 전분기와 동일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순이자마진이 4분기 수준보다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1월 만기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 약 4000억원의 상환으로 관련 자금조달비용이 8.6% 감소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순이자마진 개선효과가 약 7~8bp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출자산 성장률도 8~10%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금융채금리연동대출 비중이 높고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낮아 금리수익률곡선이 가파르게 될 경우에도 마진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최 연구원은 분석했다.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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