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통합보안인증 업체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고성학 한국정보인증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4일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통합보안인증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청사진을 그렸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이후 공인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했지만 상장을 계기로 통합보안인증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온라인 금융거래가 늘면서 공인인증서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됐고 한국정보인증의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7.9%씩 성장했다. 하지만 공인인증서 사업은 안정적인 만큼 큰 수익성을 보장하지는 못했다. 개인은 대부분 무료로 발급 받는 은행 공인인증서를 이용하며,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발급된 인증서의 수는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에 공인인증서의 핵심 기술인 PKI(Public Key Infrastructure)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PKI는 송수신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디지털 인증서를 통해 사용자를 인증하는 시스템이다.
한국정보인증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케냐 등 17개 국가에 PKI솔루션 수출을 완료했으며 올해 카메룬, 케냐, 르완다 등 3개국에서도 정보 보완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고 대표는 "해외 진출과 함께 대기업과 우정사업본부도 관심을 갖고 있는 샵(#)메일이나 보안 솔루션인 SSL (Secure Sockets Layer)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며 "단순한 공인인증서 전문기업이 아닌 통합인증, 융합보안 전문기업으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사업을 핵심기반으로 성장하는 다우키움 그룹의 울타리 안에 있는 만큼 국내 대표 IT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정보인증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3억6400만원과 31억4400만원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17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21일과 22일에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예정가는 1600~1800원이며 내달 4일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