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일제 만행 폭로전 나서…일본군 편지 공개
입력 2014-01-15 07:00  | 수정 2014-01-15 08:19
【 앵커멘트 】
중국이 과거 일본군의 만행을 담은 편지를 공개하는 폭로전에 나섰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보복 조치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지린성 기록보관소.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담은 자료를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가 발굴한 자료로, 이번에 공개한 건 일본군이 1937년부터 1944년까지 압수해 땅에 파묻은 병사와 군무원의 편지입니다.

편지 내용은 충격입니다.


화중 지역에 주둔한 한 일본군은 중대 부근에 1만 명의 주민을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받고, 어린아이까지 눈물을 머금고 살해했다고 적었습니다.

선양에 있던 한 일본군 병사는 동료들이 만주여성으로 보이는 여성은 마구 강간하고 거의 매일 강간 사건이 발생한다고 아내에게 적었습니다.

일본군이 압수한 편지를 보고자료로 만든 우정검역월보는 217권, 1만 7천 페이지 분량.

지린성 기록보관소는 지난 9일 강제징용과 위안부가 일본 정부가 지시한 행위였다는 증거 문서를 공개한 데 이어 일본의 만행을 연달아 폭로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조만간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일제 만행 현장을 둘러보고, 일본군의 만행을 입증할 문서를 추가 공개할 예정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불거진 과거사 갈등에 대한 중국의 대대적인 보복조치가 외교관들을 동원한 인해전술식 비판에 이어 문서 폭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 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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