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지난해 공개활동 급증…'경제 분야' 핵심
입력 2014-01-14 20:01  | 수정 2014-01-14 20:25
【 앵커멘트 】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지난해 공개활동을 분석해 봤습니다.
경제분야 활동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군부대 방문으로 나타났습니다.
표정도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이기종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북한 노동신문은 1면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게재했습니다.

거리낄 게 없어 보이는 자신만만한 표정에서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보였던 불안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수행하던 앳된 젊은이는 이제 어디서든 담배를 꺼내물고, 간부들을 호령합니다.

연설 때의 태도도 1년 전과 달리 정면을 응시하며 한결 여유가 넘칩니다.


이 같은 자신감은 공개활동 횟수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집권 2년 차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전년보다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분야별로는 경제분야 시찰에 집중해 집권 2년차 인민생활 향상이라는 성과를 내려는 데 주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한 이들 중 우리의 차관급인 부부장급 소장파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직할 통치체제로 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엘리트들의 충원과정이 부부장급들의 수행으로 연결돼 있다고…."


정부 당국자는 김 제1위원장이 마식령 스키장이나 물놀이장 시찰 등으로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했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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