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저렴한 KTX 승차권…알고 보니 '유령 승차권'
입력 2014-01-14 20:00  | 수정 2014-01-14 20:38
【 앵커멘트 】
설 명절을 앞두고 기차표 구하느라 그야말로 전쟁이죠.
그런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코레일 직원을 사칭해 KTX 승차권을 싸게 예매해주겠다고 속이고 돈만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한 유명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자신을 코레일 직원이라고 소개하면서, 직원용 쿠폰으로 KTX 승차권을 싸게 예매해주겠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실제론 존재하지 않는 유령 승차권이었습니다.


▶ 인터뷰(☎) : 민 모 씨 / 피해자
- "아예 사용할 수 없는 번호라고…. 그래서 이게 안 되는 번호구나 싶어서 발권을 못 했죠."

29살 나 모 씨는 코레일 직원을 사칭해 이런 식으로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20여 명에게 모두 5백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연말과 설 연휴에 승차권 수요가 많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나 씨는 가짜 승차권 예매 내역을 문자메시지로 보내 구매자들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나 모 씨 / 피의자
- "열차 티켓을 가상으로 보내주면 입금을 받는 식으로 구매자들을 믿게 했습니다."

나 씨는 이전에도 같은 혐의로 붙잡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여서 바로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한종호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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