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위 개편안, 미래에셋생명 등 90개社 프리보드 시장 등록된다
입력 2014-01-14 17:28  | 수정 2014-01-14 19:41
제도권 장외시장인 프리보드 시장에 미래에셋생명보험, 삼성메디슨 등과 같은 우량 비상장 기업들이 대거 등록된다. 또 프리보드 시장이 대형종목 중심의 1부와 소기업 중심의 2부로 분할 운영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프리보드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서태종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지난해 코넥스 시장이 개설되면서 프리보드 시장의 역할이 모호해졌다"면서 "프리보드가 주식거래 시장으로서 제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개편 방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프리보드 등록 기업을 대폭 늘려 거래를 활성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가 있는 90개 기업을 금융투자협회 직권으로 프리보드에 등록시켜 프리보드 등록 기업을 143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주주가 500인 이상이거나 주식을 공모 발행한 적이 있으면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가 부과된다.
현재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가 있는 비상장기업은 450곳이며, 이 가운데 주식 양도 제한이 없고, 매출액이 5억원을 넘는 등 새롭게 설정된 진입 요건을 충족시킨 90개 기업이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미래에셋생명보험, 삼성메디슨, 제주항공, IBK투자증권, 팬택 등이 대상 종목이 된다. 기존에 프리보드에서 거래되고 있는 53개 종목의 경우 2016회계연도 결산 시에 진입요건 점검을 통해 필요할 경우 퇴출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기존 프리보드에 90개 기업을 추가한 시장을 1부 시장으로 하고 나머지 비상장기업의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2부 시장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2부 시장은 게시판에 매도와 매수 관련 정보를 올리고 당사자 간 가격 조건이 합의되면 증권사를 통해 매매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2부 시장에 1478개 기업을 등록시킨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금융투자협회와 협의를 거쳐 오는 7월부터 개편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같은 개선 방안에도 불구하고 양도소득세 등 세제 부문이 개편되지 않은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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