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대통령 신년사 하위 버전에 불과"
입력 2014-01-14 14:00  | 수정 2014-01-14 15:31
【 앵커멘트 】
민주당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이 경제문제를 비롯해 집권 여당의 다양한 고민을 담으려 애쓴 듯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과 정부에 할 말을 하는 진정한 여당의 자세를 엿볼 수 없어 실망스럽다고 깎아내렸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우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여야의 협의를 강조한 것에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국사를 여야가 함께 처리하는 바람직한 협의민주주의와 국민통합을 강조한 점은 다행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여야가 논의하기로 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과 관련한 특검에 대해 거론조차 안 한 것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당 대변인
- "특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은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비정상의 방치일 뿐입니다. 국정을 풀어나갈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또 황우여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 제도 도입을 주장한 것은 기초공천제 폐지 공약을 뒤집기 위한 표적이동 전술이자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당 대변인
- "기초공천 폐지가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대선공약을 실천하지 않겠다면 차라리 솔직하게 공약 폐기를 선언하는 것이 더 책임 있는 태도입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의료계와 국민이 반대하는 의료민영화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면서도 의료민영화가 아니라는 말을 반복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은 황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은 지나치게 청와대에 의존해 국회 제1당으로서의 초점을 잃은 박 대통령 신년사의 하위 버전에 불과하다고 혹평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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