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제철, 교량 건설 현장에 고성능 후판 투입
입력 2014-01-14 11:57 

현대제철의 고성능 후판이 터키의 대규모 교량 건설 프로젝트 현장에 본격 투입된다. 현대제철은 터키의 보스포러스 해협을 연결하는 '보스포러스 제3교량' 건설에 필요한 후판 4만3000t전량을 수주하고 현장에 투입하기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교량은 총 길이 2134m에 달한다.
현대건설과 SK건설이 시공하는 이번 교량 건설 프로젝트는 주경간(주교각 사이의 거리) 1000m 이상의 초장대 교량에서는 전례가 드문 사장현수교로 건설되는게 특징이다. 사장현수교 방식은 교각 위에 세운 주탑에서 경사지게 설치한 케이블로 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사장교와 교량 상판을 교각 주탑 사이에 드리운 케이블에 달아매는 방식인 현수교를 결합한 형태다.
특히 현대제철은 이번 공사에 유럽 규격의 고성능 후판 S460ML 강종을 국내 최초로 대량 공급했다. 현대제철이 공급하는 고성능 후판은 전체 물량의 70%가량인 3만t규모로 국내업체가 동일한 강종의 대규모 해외 물량 수주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대제철측은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터키 프로젝트 수주를 앞세워 오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대비해 건설되는 인프라 구조물에도 고성능 후판을 공급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제철의 고성능 후판은 온도제어압연기술(TMCP)공법으로 영하 50℃의 극한 환경에서도 강도와 용접 성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우수한 가공성을 갖춘 제품이다. 이 때문에 초장대교량 및 초고층 건축물, 풍력구조물, 해양플랜트 등의 구조물에 적용 가능하다.

현대제철은 지난해초 고성능 후판 개발에 착수해 당진제철소 기술연구소 주관으로 다양한 성능 시험을 거쳐 1년만에 현장 투입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현대제철은 최근 울산대교, 부산국제IFC빌딩, 전경련회관 등 초고층 건축물용 강재를 공급하면서 고급강재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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