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시장 암울 `수익성 악화 장기화`

오피스텔의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4분기 입주물량이 1만2000여실에 육박하고, 분양물량도 1만 7000여실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물량 증가와 함께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임대료와 임대수익률이 동반 하락했다. 월세가격은 0.03% 하락세를 보였고, 임대수익률은 3분기 5.89%에서 4분기 5.88%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매매가격은 보합을 유지했다.

지난 2013년 4분기 오피스텔 분양은 전분기 대비 2.83배 증가한 1만7200실이 공급됐다.

서울이 5327실로 도시별로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졌다. 지역별로는 강남권(2283실의 송파파크하비오푸르지오)과 강서 마곡지구(마곡엘리안오피스텔(133실), 마곡인터시티365(363실), 마곡힐스테이트에코(496실))에 물량이 집중됐다.
서울을 제외한 분양물량이 많았던 지역은 ▲경기(3103실) ▲전남(2356실) ▲충남(1335실) ▲부산(1023실) 등이다.

작년 4분기 매매는 보합, 월세는 하락세

거래가 부진했던 지난해 4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보합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인천 (-0.03%) ▼부산(-0.02%) ▼서울(-0.01%) 등이 하락세를 보였고, 경기는 보합이다.

한편, 2014년에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입주물량이 집중될 예정이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는 일부 업무시설이 밀집된 지역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0.8%의 매매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외 ▲대구(0.13%) ▲충남(0.22%) 등 지방 일부 도시들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월세가격은 전분기 대비 0.03% 하락했다.

2012년~2013년 오피스텔 가격변동률 추이(%) [자료: 부동산114]n

경기가 -0.16%로 하락세가 가장 컸고, 뒤이어 ▼서울(-0.04%) ▼부산(-0.03%) 등이 조정돼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에서 월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는 고양 일산 일대 오피스텔 밀집지역의 월세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은 4분기 월세가격이 0.92% 상승했다.

인천 계양구, 송도 등에서는 월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부평, 청라 등에서는 임대료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인천 지역 내에서도 온도 차를 보였다.

한편 주택 전세대란과 함께 가격 상승폭이 컸던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비수기 접어들면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분기 대비 0.1%p 하락한 0.53%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신규 입주 증가 '장기적인 수익성 악화 우려'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월세가격 하락세로 전분기 대비 0.01%p 하락한 5.88%로 나타났다.

특히 경쟁상품인 도시형생활주택이 주택가를 중심으로 우후숙준 늘어나고 있는데다 오피스텔 신규 입주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여서 장기적인 수익성 악화를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추이(%) [자료: 부동산114]n

지역별로는 서울이 5.43%로 보합세를 보였고, 경기는 5.91%로 전분기(5.93%) 대비 0.02%p 하락했다. 인천은 월세가격이 오르면서 임대수익률도 6.58%로 전분기 대비 0.01%p 상승했다.
한편 ▲부산(6.21%) ▲대구(7.14%) ▲대전(7.73%)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 도시들은 임대수익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경닷컴 조성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