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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맷·다니엘 비켜줄래? `잭 라이언` 크리스 파인 생각
입력 2014-01-14 08:02 
007, 제이슨 본과는 또 다른 첩보원의 등장이다. 제임스 본드가 무기 개발 전문가 Q에 의해 완성되고, 제이슨 본이 액션을 통해 관객을 열광시켰다면, 영화 잭 라이언: 코드 네임 쉐도우(이하 잭 라이언)의 주인공 잭 라이언(크리스 파인)은 두뇌 플레이어다.
잭 라이언은 전 세계 경제 붕괴를 일으킬 거대한 테러와 음모에 맞서는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이자 최고의 정보 분석가 라이언의 고군분투 과정을 담았다. 체레빈 그룹의 주식 거래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 라이언은 러시아로 날아가 음모를 꾸미는 빅터(케네스 브래너)에 맞서 미션 수행에 나선다.
라이언은 특별한 무기도 없고 전문적인 훈련도 받지 않은 인물이다. 크리스 파인은 대부분의 스턴트를 직접 했는데 액션이 (제이슨 본에 비해) 화려해 보이지도, 뛰어나 보이지도 않는다. 잭 라이언을 주목해야 할 지점은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뛰어난 두뇌와 탁월한 정보 분석력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상황이다.
특히 약혼녀 캐시(키이라 나이틀리)가 체레빈 그룹의 수장 빅터의 혼을 빼놓는 동안 고급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과정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위기에 처한 약혼녀를 구하기 위한 자동차 추격신도 흥미진진하다. 격렬한 총격신과 거대한 폭발도 볼거리다.
금융 테러리즘이라는, 현대 사회에서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소재를 다뤘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세계적인 거장 작가 톰 클랜시가 창조한 스파이 캐릭터 잭 라이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할리우드 대세남 크리스 파인이 맹활약한다. 라이언의 직속상관 하퍼로 나오는 케빈 코스트너의 등장도 반갑다.
잭 라이언은 본이나 007, 미션 임파서블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줄 전망이지만 중반부까지는 지루한 감이 있다. 새로운 첩보원의 등장까지의 소개가 길지만, 다음 편이 나올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12세 이상 관람가. 105분. 16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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