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분만에 끝난 '정보유출 대책회의'…생색내기인가?
입력 2014-01-13 20:00  | 수정 2014-01-13 21:06
【 앵커멘트 】
최근 잇따른 고객정보 유출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이 대책을 찾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모든 금융권의 정보관리 책임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런데, 대책회의는 단, 20분만에 끝났다고 합니다.
생색내기 대책회의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현장을 정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전 10시.

시중은행과 보험·증권·카드사의 정보관리 책임자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최근 잇따라 금융사의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일어나자, 금융감독원이 창설이래 처음으로 전 금융사 관계자들을 한 자리에 모은 겁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 "오늘 이 자리에서는 저희 금융감독 당국의 대응상황을 말씀드리고 금융회사의 각별한 사고예방 노력도 당부드리고자…."

회의는 비공개로 시작됐고 20분이 지나자, 회의장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 인터뷰(☎) : 회의 참석자
- "유인물에 있는 것 그대로 설명해줬어요. 실태점검을 나간다는 이야기했고, 그런 것 빼고는 내용 그대로…."

참석자들은 바쁜 아침시간에 유인물이나 읽어줄 거면 임원들을 왜 불렀냐고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 인터뷰(☎) : 금융감독원 관계자
- "회의 때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없었고요. 유의사항을 간단히 말씀을 드렸고요."

하지만, 사상 최대 1억 건 이상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대책회의가 고작 20분만에 끝났다는 것 자체가 금감원의 생색내기 회의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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