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윷놀이가 중국 문화?…무형문화재 등재
입력 2014-01-13 20:00  | 수정 2014-01-13 21:09
【 앵커멘트 】
중국의 헤이룽장성이 우리의 놀이문화인 '조선족 윷놀이'를 성급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국가 무형문화재로도 등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이들이 윷을 높게 던지고,

"걸이다!"

고사리 손으로 말을 움직이며 전략을 짜기도 합니다.

고대 부여의 관직명에서 유래한 윷놀이는 1,500년간이나 지속돼온 우리 고유의 문화입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윷놀이는 지금도 온 국민이 즐기는 놀이입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의 무형문화재로 등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선족이 많이 사는 중국의 헤이룽장성 홈페이지에 지난해 7월 올라온 공고입니다.

새로 지정된 무형문화재 목록에 '조선족 윷놀이'를 비롯해 '조선족 퉁소'와 '조선족 검무'가 포함됐습니다.


우리 지자체에 해당하는 성에서 지정한 무형문화재지만, 일단 지정되면 국가문화재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실제 중국 중앙정부는 각 성에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할 목록을 제출하라고 지시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 중국의 이런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화재청 관계자
- "아직은 관련 이야기가 들어온 것이 없어요. 아직 자료를 기다리고 있고…."

▶ 인터뷰 : 황평우 / 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우리가 전혀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과연 우리나라 무형문화재 정책에 반성할 일이 없는지…."

중국은 지난 2011년에도 소수 민족문화를 보호한다며 아리랑을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 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윤새양 VJ
영상편집: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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