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홍콩 금융포럼 "아시아, 연금·의료분야 금융지원을"
입력 2014-01-13 17:26  | 수정 2014-01-13 20:04
13일 홍콩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안금융포럼(AFF)에서 렁충잉 홍콩 행정수반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홍콩무역발전국(HKTDC)>
"과거의 고속성장에서 벗어나 질적인 성장, 모든 경제주체가 낙오하지 않는 책임있는 성장을 해야 한다. 젊은 노동력을 가진 아시아 국가들이 연금과 의료 분야에서 금융을 통한 지원을 해야 한다."
13일 '세계 성장을 주도하는 아시아(Asia:Powering World Growth)'를 주제로 홍콩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안금융포럼(AFF)에서 나카오 다케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는 패널 토론에 참여해 "아시아가 양적인 성장에 그치지 말고 질적인 성장을 통해 세계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카오 총재는 "아시아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면서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고 성장동력과 구매력의 악화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장방식을 미리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아시안금융포럼에는 전 세계에서 2300명 이상의 금융ㆍ비즈니스 리더와 정부 당국자들이 참석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비해 (전 세계는) 다양한 개혁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은 경제성장의 질적인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경제개혁에 주력해야 하고, 유럽도 금융정책을 조정하면서 은행들의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주목된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세계 성장의 장애물로 작용하는 도전 과제들에 대해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지역 상호간 협력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의 모든 국가가 자국의 은행을 구조조정하는 데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렁충잉 홍콩 행정수반과 피오나 울프 런던 시장은 역외 위안화 시장과 이슬람금융 등 금융 허브 유치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렁충잉 수반은 이슬람채권(수쿠크) 투자의 세제 혜택 등을 강조했으며, 울프 시장은 이슬람금융과 역외 위안화 시장이 두 가지 성장동력이라며 금융 허브 유치에 열의를 보였다. 렁충잉 수반은 올해가 홍콩이 역외 위안화 시장을 시작한 지 10년이 된 해임을 강조하며 이 시장 역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렁충잉 수반은 "이슬람채권을 세금과 등록세 관점에서 기존 채권과 같이 동등하게 취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투자공사(CIC) 딩쉐둥 회장은 "미국은 셰일가스, 유럽은 인프라스트럭처와 부동산에 관심이 있다"며 "아시아는 국채,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인프라스트럭처에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홍콩 =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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