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밖에서 놀자` 해외ETF 인기
입력 2014-01-13 17:17 
새해 들어 코스피가 추락하고 지난해처럼 박스권 장세가 지속적으로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틈새 재테크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해외 투자이기는 하지만 종목이 아닌 지수를 겨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데다 국내 투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실제로 해외 증권상품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외화주식 투자잔액은 35억9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말 27억6400만달러보다 30.21% 증가한 것이다.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에 지친 투자자들이 점차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개별 종목보다는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미국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iShares 코어(Core) S&P500 ETF'는 지난해 가장 많은 규모의 자금(4162억원)이 거래됐다. 중국 본토 지수인 CSI300을 기초자산으로 한 'Chinaamc CSI 인덱스 ETF'도 2347억원이 거래됐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해외 주식 직접투자의 인기는 올해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해외에 상장돼 있는 주식이나 ETF에 직접 투자하기 번거롭다면 국내 시장에서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지난해부터 합성 ETF를 통해 하이일드나 선진국 기업 투자가 가능한 해외 투자 ETF가 선보였기 때문이다.
중위험ㆍ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KINDEX합성-선진국 하이일드 ETF'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선진국 소재 투기 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이 ETF는 일반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자본 차익을 추구한다.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3.3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81%다.
보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KODEX 합성-미국바이오 ETF' '한화 ARIRANG 합성 AC월드' 등을 투자 목록으로 검토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 합성-미국바이오 ETF'는 지난해 10월 31일 상장 이후 16.4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2개월 수익률은 26.22%에 달한다. 미국 영국 등 23개 선진국과 중국 한국 등 21개 신흥국의 중대형 주식 성과를 추종하는 '한화 ARIRANG 합성 AC월드'도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1.04%의 수익을 올렸다. '한국KINDEX 합성-미국리츠부동산 ETF' '미래 TIGER 합성-MSCI US리츠 ETF'는 국내에서 미국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한국KINDEX 합성-미국리츠부동산 ETF'는 다우존스 미국 부동산 지수를 기초지수로 이용하고, '미래 TIGER 합성-MSCI US리츠 ETF'는 뱅가드 리츠 ETF의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한다.
다만 해외 ETF는 해외 펀드처럼 수익의 15.4%가 세금으로 부과된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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