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건설엔지니어링기업들은 향후 건설 경기 전망이 어둡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글로벌인프라포럼과 동동으로 조사한 2013년도 4분기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CEBSI)'가 전분기보다 0.9포인트(P) 내려간 50.7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이며 첫 조사가 이뤄진 2011년 4분기 이후 최저치다.
CEBSI는 전년도 수주실적 50억원 이상을 거둔 건설엔지니어링 기업들 가운데 규모별로 50개를 뽑아 향후 건설경기 전망을 예측하는 선행지표를 말한다. 지수가 100 이상일 때는 향후 경기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고 이보다 적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수가 많다는 의미다.
2014년 1분기 CEBSI 전망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치 대비 4.7p 하락한 46.0으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건설기술연구원은 "일반적으로 1분기에는 건설기술용역 발주물량이 급감하는 계절적 원인과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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