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 구속
입력 2007-01-09 01:27  | 수정 2007-01-09 07:57
김흥주 전 그레이스 백화점 회장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구속됐습니다.
로비 의혹과 관련해 금감원 뿐 아니라 전직 국세청 최고위 인사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검찰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이 구속 수감됐습니다.

정규해 / 기자
-"혐의는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2억 3천만원을 받은 뇌물죄가 적용됐습니다."

김 부원장은 김흥주 씨의 신용금고 인수를 돕기 위해 금고의 대주주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한편 김 씨에게 금감원 자료까지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재판부는 김 씨의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만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신상식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에게도 김 씨에게 사금융을 알선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김 씨 등의 구속을 계기로 김흥주 씨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최우선 소환 대상은 이근영 전 금감원장.

검찰은 이미 이 전 원장이 상호신용금고 인수 과정에서 김중회 부원장을 김흥주 씨에게 소개해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총리실 산하 암행 감찰반이 적발한 국세청 고위 간부의 비리를 김흥주 씨가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김씨와 돈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부장검사 등 검찰 간부 역시 수사 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수사가 금감원 관계자에서 법조계와 정관계로 확대되면서 'DJ정부 시절 마당발' 로 불린 김흥주 씨 로비 의혹이 초대형 사건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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