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용인 흥덕지구 청약 과열 조짐
입력 2007-01-08 15:57  | 수정 2007-01-08 17:33
고분양가 논란 속에 주변보다 싼 분양가로 주목을 받아왔던 용인 흥덕지구의 청약이 시작됐는데요.
그런데 예상처럼 청약 과열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서 대부분의 일반 청약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용인 흥덕지구의 한 민영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청약 과열을 막기 위해 견본주택을 공개하지 않고, 현장 접수도 받고 않지 있지만 사람들의 발걸음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인터뷰 : 박정자(61)
- "인터넷 어제 들어가 봤더니 여기 모델하우스 있다고 해서 왔다. 문이 안렬려서 못봤다. 오픈돼야 하는데..."

견본주택이 공개된 용인지방공사의 경우 추운 날씨에도 청약 대기자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 유영자(71)
- "나이가 들어서 공기 좋은데 살고 싶어서 왔다. 아이들 결혼시키고 한가하게 있고 싶어서 왔다."

청약을 받고 있는 기업의 홈페이지는 접속이 폭주해 아예 임시 홈페이지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수백대 1이 넘는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청약 열기는 벌써부터 예고돼 왔습니다.

이미 일반 청약에 앞서 실시된 3자녀 특별공급에서 분양에 나선 3개 업체 모두 우선순위 점수 합계 85점 이상에서 청약이 마감돼 85점 미만 대상에겐 아예 청약기회조차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흥덕지구 아파트가 이처럼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낮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최문섭 소장 / 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
- "광교 신도시 생활권과 인접해 있어서 수도권 남쪽에서가장 큰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아파트 가격이 다른 어느곳 보다 안정돼 있어서 장기적으로 투자가치도 좋을 것으로 본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비싼 민영 아파트의 경우에도 평당 평균 분양가가 908만원 정도입니다.

옵션비용을 높게 책정해서 최고 1,100만원까지 분양가가 높아질 수 있지만 그래도 평당 1200~1400만원 정도인 인근 영통지역의 아파트 값보다 쌉니다.

싼 분양가와 함께 민영아파트의 경우 소유권 이전 등기 후에 전매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엄성섭 기자
- "지난해 부동산 시장 불안은 판교 분양 열기에서 부터 시작됐습니다. 연초부터 빚어지고 있는 청약 과열을 잠재울 만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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