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방위비 협상 타결…9천3백억 원 안팎
입력 2014-01-12 09:00  | 수정 2014-01-12 10:03
【 앵커멘트 】
한미 양국이 막판까지 기싸움을 벌여온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방위비 총액은 9천3백억 원 안팎으로 결정된 것으로 보이는데, 증액 규모가 커 벌써 국회 통과 과정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양국의 방위비 분담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습니다.

핵심 쟁점인 방위비 총액은 9천2백억에서 9천4백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에 지불한 방위비는 8천695억 원.

정부는 애초 지난해 분담금에서 물가상승률을 더한 9천억 원 정도를 주장해왔지만, 미국은 1조 원 가까운 금액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국 국방예산이 큰 폭으로 삭감됐고,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정세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분담금이 9천3백억으로 결정되면 앞으로 2018년엔 물가상승률에 맞춰 연간 분담금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우리나라는 회계투명성 확보 방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지만,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이번 협정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진 진통이 예상됩니다.

한미 양국은 양측의 승인 절차를 거쳐 협상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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