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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d 징계 조정...2014시즌 전경기 출전 금지
입력 2014-01-12 02:59  | 수정 2014-01-12 09:1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LA) 김재호 특파원] 약물 복용 혐의를 받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39)의 징계가 2014시즌 전 경기 출전 정지로 조정됐다.
로드리게스와 메이저리그 사무국 사이에서 중재를 맡아온 프레드릭 호로위츠 중재위원은 12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의 징계를 162경기 출전 정지로 결정하며 7주간의 중재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8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내린 211경기 출전 정지보다 49경기가 줄어든 징계다.
이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포함한 2014시즌 전경기를 못 뛰게 된다. 2014년 예정됐던 2750만 달러의 연봉도 받지 못하게 된다. 법원에 집행 금지명령을 제출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2014시즌 출전이 가능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플로리다의 안티에이징 클리닉인 바이오제네시스의 앤소니 보쉬 원장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금지약물을 받아온 혐의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로드리게스의 금지약물 복용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잦았으며, 지난 2009년 금지약물을 더 이상 복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에도 복용한 점을 고려해 그에게 211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을 ‘마녀 사냥이라고 비난하며 반발했다. 징계에 불복하고 항소하면서 2013시즌 출전을 강행했다. 중재 과정에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로드리게스는 2017년까지 양키스와 계약했다. 그가 징계를 수용하고 2015시즌에 복귀하게 되면 남은 61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 654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5위에 올라 있는 그는 윌리 메이스(660개), 베이브 루스(714개), 행크 아론(755개), 배리 본즈(762개)의 기록을 넘을 때마다 추가 보너스를 받게 된다.
이번 징계 조정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이다. ‘야후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징계가 줄어들긴 했으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반면, 로드리게스는 처음부터 불공정한 중재였다”며 법정 싸움도 불사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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