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기업 다니던 애인이 창업 선언한다면, 여성의 반응은?
입력 2014-01-11 14:23 

대기업에 다니던 애인이 회사를 관두고 창업을 선언한다면 남성의 경우 애인의 창업을 응원한다는 답변이 1위로 꼽힌 반면 여성은 대다수가 최대한 말리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미혼남녀 831명(여 434명, 남397명)을 대상으로 '대기업 다니던 애인이 회사 그만두고 창업을 한다면'이란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대기업 다니던 애인이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선언한다면 전체 응답자의 54.5%가 '최대한 말린다'고 대답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61.5%가 '애인의 창업을 열심히 응원한다'를 선택한 반면 여성은 69.1%가 '최대한 말린다'고 답해 남녀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예비 배우자의 창업을 말리겠다고 응답한 453명에게 이유를 묻자 '요즘 취직도 어려운데 고생해서 얻은 직장이 아까우니까'가 42.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정적인 삶을 포기해야 하니까(20.8%)', '창업 성공 가능성이 너무 희박하니까(20.3%)' 순으로 나타났다.

예비 배우자의 창업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응답한 378명에게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망하더라도 젊을 때 경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으니까'란 대답이 28.6%로 1위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이니까(26.7%)', '어차피 회사생활 평생 할 것도 아니니 일찍 창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26.2%)' 순이었다.
예비 배우자의 퇴직 및 창업이 결혼계획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75.2%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영향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24.8%에 그쳤다.
이어 '창업이 결혼계획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625명에게 예비 배우자의 창업으로 변화되는 결혼 계획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남성의 경우 '예물, 예단, 신혼여행 등 결혼식 자체를 간소화 한다'(29.3%)를 1위로 꼽았다. 여성의 경우 '2세 계획을 연기한다'(26.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명길 듀오 대표 연애코치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배우자를 선택할 때 남성은 여성의 외모, 여성은 남성의 능력을 고려하는데 이는 여성의 출산 및 자녀양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여성의 경우 예비 배우자의 창업 결과에 따라 자신은 물론 미래의 자녀에게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중한 반면 남성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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