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육부가 '편집·수정'…"국정교과서 회귀" 논란
입력 2014-01-11 08:40 
【 앵커멘트 】
교육부가 교과서를 직접 편집하고 수정하는, 이른바 편수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두고 국정 교과서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부실 검정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교육부가 이런 시비를 없애려고 편수 조직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국사 교과서는 국사편찬위원회가, 수학과 과학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검정을 맡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과 체제를 정비해 교과서의 질적인 수준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교과 내용을 모르면 이 내용을 제대로 (검정을) 하는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잖아요. 그 교과의 전문가들이 필요한 거예요."

논란이 일자 교육부는 교과서 검정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편수 조직이 결국 정권의 정치성향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주진오 /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 "정부의 입맛에 맞는 교과서를 강제하기 때문에…역사 전문가도 아닌 사람들이 그것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한 교과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야당도 교육부의 계획이 사실상 국정교과서로의 회귀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참으로 엉뚱한 정상의 비정상화이고 참으로 몰염치한 교육부 장관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총은 정권과 이념의 영향을 받지 않는 국가교육과정위원회를 별도로 만들어 교과서를 검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대성 VJ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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