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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선덜랜드, 잔류행 급행열차를 타라
입력 2014-01-11 07:44  | 수정 2014-01-11 09:47
기성용(선덜랜드)과 김보경(카디프시티)이 팀의 잔류를 위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선두권 싸움만큼이나 강등권 팀들 역시 살얼음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들 팀들은 이제부터 순위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강등권 팀들 간의 대결에서 승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카디프시티(이하 카디프)와 선덜랜드는 오는 12일 오전 0시(한국시간)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각각 웨스트햄(H)과 풀럼(A)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노린다.
현재 순위를 살펴보면 하위권 팀들은 16위 풀럼(6승1무13패/ 승점19점)부터 20위 선덜랜드(3승5무12패/ 승점14점)까지 1-2점차 간격으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풀럼과 선덜랜드간의 승점 차는 5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카디프와 선덜랜드는 지난주 나란히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7위 카디프(4승6무10패/ 승점18점)는 지난주 솔샤르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강적 뉴캐슬을 2-1로 꺾고, FA컵 32강에 합류해 감독 교체효과를 톡톡히 봤다. 솔샤르 감독은 이제 홈 리그 데뷔전을 남겨두고 있다.
상대는 최근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19위 웨스트햄(3승6무11패/ 승점15점)이다. 웨스트햄은 리그에서 12월 1일 풀럼전 승리 이후 최근 리그 7경기 2무5패를 기록 중이다. 더구나 지난주 FA컵에서 노팅엄 포레스트(2부리그)에게 0-5 패, 칼링컵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0-6 대패를 당했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경질설에 휘말리며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한편 ‘꼴찌 선덜랜드는 이제 바닥에 주저앉은 리그 순위표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선덜랜드는 지난주 FA컵 승리(칼라일 3-1 승)와 8일 캐피털 원 컵(리그컵) 4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하는 등 이변을 일으키며 홈에서 2연승을 올렸다. 선덜랜드는 이 상승세를 리그까지 이어가야 한다. 다행히 선덜랜드는 리그컵 승리를 반전의 계기로 삼아왔었다.
선덜랜드는 지난해 11월 사우스햄튼을 2-1로 누르고, 돌아온 리그경기에서 ‘우승후보 맨시티를 1-0으로 잡았다. 12월에도 마찬가지다. 리그컵에서 첼시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더니 이후 리그에서 1승2무의 호성적을 거뒀다. 상대는 주중에 체력을 비축한 홈팀 풀럼이다. 풀럼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2승1패를 거두며 강등권에서 멀어졌지만, 헐시티에게 0-6으로 패하는 등 다소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구단의 목숨을 담보로 펼쳐지는 EPL 강등권 팀들의 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다. 그만큼 순위 주변에 있는 팀들을 잡아야 강등권에서 더 멀어질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곧바로 순위 상승은 물론 리그 잔류의 꿈이 더 가까워진다. 과연 어느 팀이 잔류로 가는 급행열차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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