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파] 추위에 노출되면…"30분 만에 동상 조짐"
입력 2014-01-10 20:00  | 수정 2014-01-10 20:26
【 앵커멘트 】
이렇게 추울 때 가장 위험한 곳은 손과 발, 귀처럼 바람을 직접 맞는 곳입니다.
맨살이 드러나는 부위가 강추위에 노출됐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남대문 시장.

살을 뚫고 들어오는 찬바람에 불 앞에 있어도,

▶ 인터뷰 : 김춘자 / 시장 상인
- "팔다리가 다 떨리네요, 떨려."

장갑과 귀마개로 무장해봐도 소용없습니다.

▶ 인터뷰 : 이영길 / 시장 상인
- "금방 얼어서 일을 할 수가 없어요."

이렇게 추울 때 우리 몸은 어떻게 변할까?

바깥에 손과 얼굴을 방치한 후 변화를 지켜봤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한파에 30분간 노출된 손입니다. 지금 손끝으로 중심으로 따갑고 간지러운 통증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병원에 가서 손 상태가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적외선 체열검사로 몸의 혈액 흐름을 들여다보니,

목 부분은 붉고 노란데, 코와 뺨, 특히 귀는 푸른색을 넘어 검은색에 가깝습니다.

피가 제대로 흐르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발 역시 발가락과 발꿈치 부분이 새카맣고, 꽁꽁 얼었던 손도 푸르게 나타납니다.

추울 땐 혈관이 수축돼 심장에서 멀고 혈관도 아주 얇은 손과 발까지 피가 흐르지 않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지열 / 내과 전문의
- "손가락이나 발가락 말초혈관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추위로 인한 조직손상, 동상과 같은 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온도가 영하 5도까지 내려가면 동상 위험이 커지기 시작하는데 영하 15도를 넘으면 10분 안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전문가들은 손발이 얼었을 땐 미지근한 물로 달래줘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바로 뜨거운 물에 담그면 오히려 화상을 입을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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