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헌] 개헌 필요성엔 '공감'…시기는 '갸우뚱'
입력 2014-01-10 20:00  | 수정 2014-01-10 20:33
【 앵커멘트 】
정치권에선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선 대다수가 공감하는 분위깁니다.
다만, 논의 시점을 두고선 당내 계파별로 입장이 갈립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한 여론조사를 보면, 10명 가운데 7명이 개헌을 해야 한다고 응답합니다.

문제는 시점입니다.

MBN이 실시한 조사를 보면, 올해 개헌 논의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납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른바 친박계 인사들로 구성된 새누리당 지도부는 일단 개헌 논의에 고개를 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민은 먹고사는 문제가 개헌보다 훨씬 더 시급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 지도부의 생각과 다른 의원들도 꽤 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친이계로 분류되는 이재오 의원은 개헌 논의를 시작할 적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 (지난 8일)
- "개헌이 왜 필요하냐면 예측 가능한 정치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겁니다."

민주당도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는 것이 진정한 새정치라며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맞불 카드로 개헌 논의에 불을 지폈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원내대표
- "새누리당이 국회 개헌특위 구성에 동참할 것을 촉구합니다. 개헌 논의는 대통령도 막을 수 없는 시대적 요구입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설 훈 의원은 "민생 법안과 특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 개헌 논의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선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결국 언제 해야 하는지를 두고 이견을 좁히는 게 관건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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