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줄줄이 해외로…경기도의원은 '출장 중'
입력 2014-01-10 20:00  | 수정 2014-01-10 20:47
【 앵커멘트 】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새해 시작과 동시에 줄줄이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습니다.
이달에만 전체 131명 의원 가운데 114명이 연수를 가는 것인데,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의회의 한 상임위원회 사무실.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직원은 회기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의원실은 문이 잠겨 있나요?) 네, 안 계세요. 지금 회기라 아니라…."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사실은 소속 의원 14명 가운데 11명이 지난 7일 대만으로 국외연수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경기도의회의 국외연수는 1월에만 무려 13차례에 걸쳐 131명 의원 중 114명 의원이 무더기로 떠납니다.

▶ 인터뷰 : 경기도의회 관계자
- "1월에 (국외연수) 해야 2월부터 (선거운동하러) 부지런히 뛰어다니지…."

그렇다면, 의원들은 국외연수에서 어떤 활동을 할까?

상임위 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현지 의회와 총영사관 방문, 문화 탐방이 고작입니다.


▶ 인터뷰 : 박완기 / 경제실천연합 경기도 사무처장
- "국외연수와 관련해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 뭔지, 예산도 성격에 따라 달리 지급하면 그나마 연수의 목적을 채울 수 있을 텐데…."

매년 반복되는 지방의회의 국외연수 논란.

새해 시작부터 서둘러 국외연수를 떠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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