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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이영표 “박지성 컴백, 당사자 뜻 존중해야”
입력 2014-01-10 18:25 
박지성의 오랜 스승인 허정무 부회장과 오랜 동반자인 이영표가 국가대표팀 컴백과 관련된 견해를 전했다. 당사자들의 의견이 최우선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임성일 기자] 박지성의 오랜 스승인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오랜 동반자인 이영표가 최근 국가대표팀 컴백 흐름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공통된 의견은, 당사자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였다.
2002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견인한 거스 히딩크 감독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견인했던 허정무 감독이 의기투합한 허정무거스히딩크 재단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대국민 응원 프로젝트인 ‘2014 H-H PROJECT 프렌드십 출범식을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원마운트 스노우파크에서 가졌다.
허정무 감독과 iMBC의 허연회 대표, 그리고 최재성 의원 등 축구계를 넘어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H-H 재단은 축구로 받은 사랑을 유소년과 장애인 등 소외받은 계층에게 환원할 것을 약속했다.
행사 후 기자들을 만난 허정무 부회장은 난 축구를 통해 많은 빚을 지었다. 너무나도 과분했던 사랑을 축구를 통해 조금이나마 돌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일을 진해하고 있다”면서 안팎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허정무 부회장은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박지성의 국가대표팀 컴백에 관한 입장도 전했다. 그는 조심스러운 이야기이다. 확실한 것은, 이번 문제는 전적으로 당사자들의 뜻이 존중되어야한다는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이 팀을 잘 꾸리고 있지 않는가. 홍 감독 판단에 지성이가 필요하다면 그 뜻을 존중해야한다. 대신, 주위에서 마치 그래야한다고 몰아가는 것은 지양해야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요컨대, 홍명보 감독이 필요를 느끼고, 박지성이 대표팀 복귀에 대한 제안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주변의 목소리가 크게 개입되는 것은 우려스럽다는 뜻이었다. 이영표의 의견도 대동소이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영표는 박지성의 컴백과 관련, 특유의 웃음을 지으면서 선수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닌가”라는 짧고 굵은 멘트를 남겼다. 신중하게 판단해야할 일이고, 따라서 결정에 있어 핵심은 박지성 본인의 의사라는 뜻이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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