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상헌 징역 25년, 처형 살해한 농구 유망주의 몰락
입력 2014-01-10 17:20 

전직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선수 정상헌(32)이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윤강열)는 10일 처형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정상헌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앞서 정상헌은 지난해 6월 26일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처가에서 아내의 쌍둥이 언니 최모(32)씨를 말다툼 끝에 목 졸라 살해했다.
최씨가 숨지자 정상헌은 시신을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다니다가 집 근처 야산에 암매장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처형을 살해하고 범행 은폐를 위해 시신을 공터에 암매장해 죄질이 극히 나쁘다"며 "범행 후 살인의 책임을 부인에게 전가한 점으로 미루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정상헌이 처형의 벤츠 승용차를 가로챌 목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강도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어 무죄로 판단하고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했다.
경복고교 재학시절 유망주로 손꼽혔던 정상헌은 고려대 진학 후 돌출 행동으로 팀에서 잦은 불화를 일으켰다.
지난 2005년 프로농구에 데뷔한 그는 음주와 팀 이탈 등을 일삼다 4년만인 2009년 은퇴를 선언했고 이후 폐차 관리 사업을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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