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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정의갑, 사극 이미지 벗고 ‘국민장남’ 되나
입력 2014-01-10 16:19 
사진=해당방송 캡처, 스틸
[MBN스타 여수정 기자] 지난해 열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됐던 ‘만찬(감독 김동현·제작 김동현 필름)이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독립영화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상영 당시 많은 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일상의 소소한 행복 등 다양한 교훈을 선사한 작품이다. 특히 맏이이자 갈등을 겪는 주인공 인철 역을 맡은 배우 정의갑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갑이 열연한 ‘만찬은 평범한 가족에게 찾아온 예기치 않은 불행과 불운을 통해 행복과 불행이 교차하는 삶의 이면을 냉정한 묘사로 직시하여 관객들에게 시대의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극에서 그는 동생에게 벌어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뇌한다. 또한 사건 해결책을 두고 맏이로서의 책임감과 인간으로서의 도리 사이에서 괴로워하며 섬세하고 절제된 정의갑 만의 내면연기로 그의 무게를 느끼게 돕는다.

영화 초반 그저 평범하고 행복했던 인철은 동생에게 벌어진 끔찍한 사건 때문에 행복 대신 괴로움과 걱정을 얻는다. 대사보다는 눈빛으로 감정을 표현하기에 감탄을 안기며 배우 정의갑의 작품에 궁금증을 갖게 만든다.


인철이라는 인물에 대해 정의갑은 극중 인물 인철과 나는 처한 환경과 중첩되는 부분이 많다. 나 역시 인철처럼 부모님을 모시고, 두 명의 동생과 한명의 누나가 있다. 때문에 인철이 가진 어깨의 무거움, 장남 어깨의 무서움이 나에게도 있기에 그가 처한 상황이 쉽게 다가왔다”고 설명하며 배역에 얼마나 몰입하고 애정이 담았는지 느끼게 했다.

1995년 KBS 슈퍼 탤런트 1기로 데뷔한 정의갑은 ‘명성황후 ‘무인시대 ‘구미호 외전 ‘연개소문 ‘대왕세종 ‘추노 ‘근초고왕 ‘나쁜남자 ‘가시나무새 ‘하늘정원 뮤지컬 ‘레베카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내공을 쌓아왔다. 주로 그는 사극에 등장해 굵직한 연기와 안정된 눈빛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명성황후에서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낭인으로 등장해 신들린 연기를 선보였고, ‘제왕의 딸 수백향에서는 고구려 장국 을밀 역을 활약했다. ‘드라마 스페셜-불이문에서는 무연스님으로 출연해 ‘만찬 속 인철처럼 남모를 괴로움을 연기하기도 했다.

안방극장에서 보였던 선굵은 연기로 스크린 장악을 예고 중인 정의갑이 ‘만찬 덕분에 국민장남으로 거듭날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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