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전 금감원장 곧 소환

김흥주씨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근영 전 금감원장이 조만간 검찰에 소환됩니다.
김 씨를 통해 비위 조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국세청장도 소환될 것으로 보여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장이 조만간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됩니다.

김흥주씨 로비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서지검은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이 김흥주씨와의 만남은 이 전 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진술을 하고 있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1년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를 시도했던 김흥주씨는 김중회 부원장을 통해 금고대표 유 모씨를 소개받았습니다.

검찰은 이근영 전 원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지시 경위와 이 과정에서 로비가 있었는 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 씨가 전직 국세청장의 비위 조사를 무마해줬다는 의혹도 수사대상입니다.

2001년 당시 국장이었던 전직 국세청장등은 향응을 받으며 도박을 벌이다 사정당국에 현장 적발됐지만 김 씨의 로비로 무사히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전직 국세청장과 국무조정실 직원을 조만간 소환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김흥주 씨로부터 2억3천만원을 받은 혐의와 불법 대출알선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과 신상식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에 대한 구속여부는 오늘 중 결정됩니다.

오늘 영장심사에는 금감원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나와 김 부원장의 결백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