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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웹툰’④] “잘 되면 웹툰 덕, 망하면 웹툰 탓”
입력 2014-01-10 11:36 
[MBN스타 김나영 기자] 웹툰이란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로서 각종 멀티미디어 효과를 동원해 제작된 인터넷 만화를 말한다. 2003년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만화 속 세상이라는 웹툰 서비스가 시작됐고, 이후 다음을 포함한 네이버, 네이트 등 각종 포털 사이트를 통해 웹툰이 활성화 되고 있다.

이에 인기 작품들이 속출했고 지난 2006년 B급달궁의 ‘다세포 소녀와 강풀의 ‘아파트를 시작으로 웹툰이 영화화 되기 시작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아파트 ‘이웃 사람 ‘전설의 주먹 ‘이끼 ‘더 파이브 등 흥행하거나 쪽박을 차는 영화들이 줄 지어 탄생됐다. 이밖에 ‘보톡스 ‘패션왕 ‘신과 함께 등 다수의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 지고 있다.

TV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tvN ‘위대한 캣츠비 KBS2 ‘메리는 외박중 ‘예쁜 남자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까지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웹툰이 영화 혹은 드라마로 탄생하는 이유는 웹툰의 검증된 스토리와 인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영화와 드라마의 시나리오의 경우 흥행여부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웹툰의 경우, 먼저 웹툰을 접한 독자층이 있기에 쉽게 반응을 얻을 수 있고, 어필이 됐을 경우에는 투자하기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또한 인기 웹툰의 경우에는 휴광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원작 팬들은 웹툰이 콘텐츠화된다는 소식을 들으면 어떤 스타가 캐스팅이 되는지부터 언제촬영을 하는 지까지 관심을 쏟아붓는다. 뿐만 아니라 웹툰의 팬이라면 어떻게 영화나 드라마화 되는 지에 궁금증을 품고 다시 한 번 볼 것이라는 심리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로 웹툰이 작품화 된다고 ‘대박을 치지는 않는다. 아이러니하게 원작과 비슷해도 문제고, 약간의 다른 요소를 더해도 문제가 된다. 원작과 비슷하게 할 경우에는 웹툰과 뭐가 다른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다를 경우에는 원작을 해쳤다”는 비평이 나온다.

그중 특히 자주 거론되는 부분은 분량의 차이다. 원작은 다양한 내용과 만화 요소, 긴 내용에 비해 영화는 한정적인 시간을 가지고 있기에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웹툰은 아니지만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같은 경우에는 원작을 상세하게 그려내기 위해 시리즈물이 나왔고, 이는 원작 팬들을 만족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과연 원작과 비슷하게 한다고 성공할까. 앞서 말했듯 원작과 같을 경우에는 ‘뭐가 다른가라는 비평을 받는다. 웹툰에서 결과가 나왔는데, 임팩트 없이 똑같이 결과가 이뤄질 경우에는 영상미 혹은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지 않으면 커버하기 힘들다.

비슷해도 달라도 비평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웹툰의 영화화는 확실한 대선책이 필요하다. 실제로 웹툰 원작 영화들이 흥행면에서 그렇게 큰 성공을 걷지 못했다. 포털사이트에 연재된 인기 웹툰이 20여 편 제작됐다. 그러나 30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이끼(2010),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 ‘변호인(2013) 등 절반이 채 안되고, 드라마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포털사이트에 연재되고 있는 장편 웹툰의 70%는 이미 영화 제작사 등과 계약을 마쳤다. 이와 관련 웹툰 작가 기안 84는 계속되는 웹툰의 작품화에 대해 이미 만화를 알고 있기에 굳이 광고를 많이 안해도 홍보는 어느 정도 돼있다”며 말했다.

결국 원작의 인기와 광고 효과가 작품화가 되는 것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작품화 시키기 전에 성공적인 작품을 위해서는 왜 독자에게 인기를 끌었는 지에 대한 분석과 작품화 시켰을 때 어떤 느낌으로 다가가야하는 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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